자폐 치료신약 또 불발에도…SK바이오팜·네이처셀 ‘도전’(뉴로벤티 임상2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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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치료신약 또 불발에도…SK바이오팜·네이처셀 ‘도전’(뉴로벤티 임상2상)
- 아스트로젠, 유효성 입증 최종실패
- 로슈·노바티스도 잇달아 개발 중단
- 국내서는 뉴로벤티 등 연구 착수
자폐스펙트럼장애의 근본적 치료제로 개발되던 ‘스페라젠시럽’의 신약 허가가 불발됐다. 글로벌 빅파마들도 잇따라 개발에 실패한 분야인 만큼 관련 연구를 이어가는 국내 바이오텍들의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아스트로젠의 자폐 치료 후보물질 ‘AST-001(스페라젠시럽)’에 대해 지난달 유효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당초 회사는 2~7세 자폐 아동을 대상으로 한 근본적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했지만 임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이후 적응증을 2~5세 자폐 아동의 운동성 개선으로 축소해 신약 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대해 중앙약심은 “2~5세는 별다른 처치를 하지 않아도 외부 자극에 따라 운동기술이 발달할 수 있다”며 “허가를 위해서는 사전에 계획된 통계분석 결과만 확증적 근거로 인정되는데 사후 분석을 통해 의미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 자체를 치료하는 의약품은 개발되지 않았다. 환자마다 유전자 변이와 신경발달 경로, 환경적 요인 등이 서로 다른 조합으로 작용하는 등 발병 기전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동반 증상이나 문제 행동을 조절하는 약물만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류코보린을 자폐 치료제로 언급하기도 했지만 올해 1월 대규모 임상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초희귀 유전질환인 FOLR1 변이 대뇌 엽산 결핍증 적응증만 추가 승인했다.
이 같은 어려움으로 글로벌 빅파마와 바이오텍들도 자폐스펙트럼장애 근본 치료제 개발을 잇따라 중단했다. 스위스 로슈는 후보물질 발로밥탄의 임상 3상 실패 이후 2020년 개발을 중단했고 이듬해 프랑스 2위 제약사 세르비에도 부메타나이드의 임상 3상에서 위약 대비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며 개발을 철회했다. 스위스 노바티스 역시 자폐와 관련성이 높은 취약X증후군 치료제 마보글루란트 개발에 최종 실패했다.
그럼에도 국내 바이오텍들의 도전은 이어지고 있다. 네이처셀은 FDA에서 성인 자폐증환자 대상 자가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 치료제 ‘아스트로스템-A’의 임상 1상을 허가받아 올해 4월부터 임상을 진행 중이다. 뉴로벤티도 올해 2월 ‘NV01-A02의 국내 임상 2상을 완료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로 유명한 SK바이오팜 또한 지난해 11월 인테론과 신경면역시스템 조절을 활용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자폐스펙트럼장애는 환자군의 이질성이 커 임상에서 일관된 효과를 입증하기 가장 어려운 질환 중 하나”라면서도 “근본적 치료제가 없는 대표적인 미충족 의료수요 분야인 만큼 유효성을 입증하는 기업이 나온다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ttps://www.sedaily.com/article/20074739?ref=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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