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벤티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며... 신찬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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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뉴로벤티 가족 여러분,
그리고 저희를 지켜봐 주시고 격려와 기대를 보내주신 당사자 및 보호자 여러분,
오늘 우리는 뉴로벤티 창립 10주년이라는 뜻 깊은 순간을 함께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0년은 도전과 혁신, 그리고 사람에 대한 깊은 책임감으로 점철된 시간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지금까지 함께 걸어온 모든 임직원 여러분, 연구 파트너들, 그리고 저희의 비전에 공감해주신 투자자, 의료진, 무엇보다도 당사자와 보호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뉴로벤티는 10년 전, 자폐증을 포함한 난치성 발달장애에 대한 치료제가 전무한 현실을 바꾸는 ‘작은 횃불’이 되고자 출발하였습니다. 우리는 "희망이 닿지 못한 곳에 과학의 손을 내밀자"는 사명을 품고, 단순한 증상 완화를 넘어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과학 기반의 해법 개발에 전념해 왔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명확한 과학적 기전에 기반한 자폐증 치료 후보물질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폐성 유전질환인 ‘취약 X 증후군’에 대해 미국 FDA의 희귀질환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외에도 뉴로벤티의 연구 결과물은 다양한 중추신경계(CNS) 질환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파이프라인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CNS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전문성을 인정받아 여러 기관과의 공동 연구 및 개발 의뢰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과학적·사업적 성과를 넘어, 그동안 사회가 외면했던 수많은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을 전하는 발걸음이라 믿습니다.
우리는 ‘과학의 혁신’과 ‘사회의 책임’은 결코 분리될 수 없다고 믿습니다. 그 믿음 아래,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명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켜 나가겠습니다:
• 하나, 치료 사각지대에 놓인 발달장애 당사자들과 뇌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
• 둘, 환자 중심의 연구개발을 통해 과학이 실제 삶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것
• 셋, 발달장애와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고, 생물학적 근거 기반의 치료 접근을 정착시키는 것
이러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다양한 발달장애와 정신질환을 지닌 당사자와 보호자 여러분이 단순한 ‘사업 대상’이 아니라, 뉴로벤티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우리의 넓은 의미의 가족이라는 점입니다.
뉴로벤티 본사 입구에는 당사자와 보호자 분들께서 써주신 응원 카드와 포스터 잇이 붙어 있는 커다란 배너가 있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그 배너를 바라보며 저희 임직원들은 하루하루의 다짐을 다시금 새깁니다. 그 환한 웃음, 눈물, 따뜻한 포옹이야말로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진정한 에너지입니다.
10년전 새벽에 떠 올랐던 해보다 오늘 아침 떠 오른 해는 보다 더 밝고 활기차 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의 10년은 더욱 도전적인 길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십 년전 그 날 이침에 같은 자리에 있었던 뉴로벤티 임직원들과 그리고 그 이후로 뉴로벤티의 식구가 된 모든 분들이 한 분도 빠지지 않고 오늘 이 아침에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한 자리에 있다는 사실은 그 길이 끝내 같이 걸어가야 할 즐거운 순례길 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이룬 모든 성과가 그러했듯, 우리는 다시 한 번 새로운 과학, 새로운 시도, 그리고 새로운 희망으로 그 길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열정과 신념이 그 중심에 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멀지 않은 장래에 여러분과 우리 모두 같이 모여 기쁨의 향로 미사를 하늘로 쏘아 올리는 날을 기대합니다.
오늘의 이 자리는 과거를 기념하는 동시에, 미래를 향한 새로운 약속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작지만 단단한 혁신을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7월
CEO 신찬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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